“나보다 우리 팀이 잘하는 게 더 좋아요”
2020.03.27 14:59
전국장애학생체전 농구 서울팀 주장으로 뛰는 박재형군 |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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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며 땀 흘리며 함께 뛰는 모습, 바로 지적장애 학생들의 농구경기 장면이다. 제4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농구 서울 팀 주장으로 뛰고 있는 박재형(문정고 3, 지적장애 2급)군은 슈팅실력이 좋은 가드다. 그러나 박재형 군은 기회가 오면 본인이 슛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동료에게 패스하는 경우가 더 많다. 농구선수라면 누구든지 골 욕심이 있기 마련이지만 박 군은 어시스트에 성공할 때의 기분이 더 좋다고 한다.
굳은살 박인 손바닥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박 군의 이번 대회 승리의지는 대단하다.
지난해 제3회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8강 탈락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하며 올해 첫 훈련하고 집에 돌아와 “엄마, 잘하는 애들이 너무 많이 왔어”라며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.
대전으로 오기 전날 밤에는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잠도 한 숨 자지 못하고, 대전에 도착한 날도 선수들과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빗속 훈련을 감행했다고 한다.
“재형이는 배운 기술을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시간에 항상 먼저 다가와 연습한 내용을 보여주는 학생이었어요”
2009년 1년간 박 군을 지도했던 박정배(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)지도자는 박 군의 성실함과 근성을 높이 칭찬했다.
박재형 군은 만4세에 성장호르몬결핍증 판정을 받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까지 13년간 성장호르몬을 투여 받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재 신장은 171cm이다.
박 군의 어머니 이혜옥 씨는 “처음에는 성장에 도움이 될까 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시켜봤는데, 농구를 제일 좋아하더라구요”라고 했다.
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농구를 하게 된 박 군은 인근 청소년수련원에서 일주일에 3번 농구 수업을 받고 있는데, 공식대회에 지역대표로 출전한 경험은 함께 운동을 하는 비장애인 친구들에게 커다란 자랑거리란다.
박 군이 속해있는 서울 팀은 18일 예선에서 전북을 28대 8, 20점차로 이기고 19일 오전 9시 지난대회에서 예선탈락의 아픔을 안겨주었던 강원을 만나 결승티켓을 다툰다.
<대한장애인체육회> | |
김인수 기자 [블로그/이메일] |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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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록일:2010-05-19/수정일:2010-05-19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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